경기 양주시가 자체 구축한 ‘중대재해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올 상반기 산업재해 발생 건수가 1건으로 전년 동기 4건에 비해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 초 수기 방식 등 아날로그 형태로 운영해 온 중대재해 예방 시스템을 전면 디지털화 해 정보를 통합·분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사례는 기초지자체 최초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환경을 지원해 사업장의 각종 점검과 보건관리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뿐 아니라 수급인 안전·보건 관리 사항을 비롯해 현장 근로자와 시설물의 유해·위험 요인을 즉시 감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행정력 절감과 동시에 실질적인 안전 강화가 가능해졌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까지 시 직영사업장 113개곳과 도급·용역·위탁·발주공사 등 1249곳에 대해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의무이행 점검을 완료했다.
그 결과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1건으로 크게 줄었고, 도급사업장의 안전보건 의무 이행률도 2024년 상반기 14.7%에서 올해 44%로 3배 가까이 향상됐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수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각 사업장의 이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해 누락된 사업장에 대한 집중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미이행 사업장의 경우 입력 오류나 제도 인식 부족 등 원인을 분석해 하반기에는 맞춤형 교육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점검에서는 일부 관리감독자의 현장 점검 미흡 사례도 함께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작업 전 안전점검 회의(TBM) 활성화 △예초기 등 위험기계 사용 사업장 특별점검 △정기 위험성 평가 △도급사업장 컨설팅 등 후속 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문은경 양주시 시민안전과장은 “이번 점검은 스마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행된 첫 시도로, 점검의 신뢰성과 실효성이 크게 향상된 사례”라며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예방 중심 행정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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