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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연준 공사비 정조준…트럼프가 연준 직접 찾아간다

24일 오후 4시 방문 계획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를 방문한다. 최근 백악관이 연준의 리모델링 비용을 문제 삼아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한 압박성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기준) 연준을 찾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과 면담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의 연준을 방문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6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은 자신의 취임식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다.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과 1937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도 연준을 찾았다.



다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파월 의장을 향해 압력을 표출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기준금리 인하를 줄곧 요구해왔지만 파월 의장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강도 높은 언행으로 연준 수장을 비난해왔다.

최근에는 연준 청사의 리모델링 사업을 비판하고 있다. 앞서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연준이 리모델링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지출해 관련 규정 위반이 의심된다면서 항의 서한을 파월 의장에게 보냈다. 연준이 옥상 정원, 인공 폭포, 귀빈용 엘리베이터, 대리석 장식 등을 설치한 탓에 공사 비용이 초기 계획보다 7억 달러 늘어난 25억 달러에 달한다는 게 백악관 측의 주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압박해 금리를 3%포인트 인하하도록 강요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또 하나의 공격”이라면서 “연준 건물 리모델링 비용을 둘러싼 비판을 더욱 강화하는 일환”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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