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댐 안에 쌓인 부유물을 신속하게 수거한다. 부유물을 신속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심한 녹조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24일 남강댐을 비롯한 18개 댐에서 약 3만 3000㎥에 달하는 부유물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부유물의 양은 잠실야구장 내부를 약 1.25m 높이 이상으로 채울 수 있다. 부유물은 대부분 하천 변의 초목류이며 생활 쓰레기도 일부 섞여 있다.
부유물 처리는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자원공사는 장마철 대량의 부유물 유입을 대비해왔다. 5월 댐 부유물 차단 시설에 대해 사전 점검을 마치고 대응 체계를 갖췄다. 이 시설은 부유물이 하류로 확산하지 않는 일차 방어선이 됐다.
부유물은 22일부터 선박과 굴삭기를 통해 수거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최대한 가용 인력도 현장에 투입한다. 부유물이 오래 방치되면 조류 확산 등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수거 상황을 챙기고 있다.
수거된 부유물은 재활용된다. 나무류는 퇴비·땔감으로 만들어진 후 지역 주민에게 제공된다. 생활 쓰레기만 폐기물 처리 업체가 처리한다.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댐 오염원 감시와 정화 활동도 이전보다 강화한다. 올여름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윤 사장은 “호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여름철은 복합 재난 국면”이라며 “조류 확산, 수질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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