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각종 행정 시스템 및 내부업무 효율 개선에 나선다. 특히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해 시정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AI 활용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2일 시청에서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창의 발표회’의 일환으로 시장단, 전문가, 서울시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직원 공모를 통해 모은 총 375건의 AI 활용 아이디어 가운데 우수 제안으로 뽑힌 10건의 발표 및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선 서울 관련 뉴스 데이터를 수집·분류·분석해 한눈에 보기 좋도록 시각화하는 ‘서울 AI 뉴스맵’, 자재 단가 자동 검색 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 공사비 산정 시스템’, 담당자가 바뀌어도 홍보 업무를 원활히 하도록 돕는 ‘보닌봇 GPTs(챗봇)’ 등 내부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아이디어가 공개됐다. 이어 진행된 대시민 서비스 분야에서는 지능형 CCTV 활용 안전 강화, 개인 맞춤형 뉴스레터 제작, AI 안부확인 및 스마트 돌봄 등 5건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시는 이날 발표된 제안 중 바로 적용 가능한 행정 서비스 분야 아이디어는 시민이 즉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빠르게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내부 프로세스 개선 사례는 직원들이 보다 폭넓게 AI를 학습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1000여개가 넘는 자재 단가를 자동 검색·제공함으로써 적정 공사비를 산출해주는 재무국의 아이디어가 대상을, 현재 운영 중인 지능형 CCTV의 문제점을 해결해 고도화하자는 디지털도시국의 제안이 최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창의행정을 본격 도입한 2023년부터 현재까지 6000여건의 창의 아이디어가 제안됐으며 이 중 133건은 실제 정책에 반영됐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의 원리- AI와 함께 진화하는 서울시 행정’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며 직원들의 AI 활용을 독려했다. 오 시장은 “AI의 정확성과 함께 공무원들의 윤리적 판단 및 창의력, 시민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서울시가 추구하는 창의행정 목표인 ‘시민 행복’이 극대화 될 수 있다”며 “AI와 함께 진화하는 창의행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