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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치매 예방"…노년생활의 도우미 '산림치유'

◆산림복지진흥원 프로그램 각광

만성질환 예방 정책으로 적극 반영

기억훈련 등 작년 6만873명 참가

올해부터 노년기 전 연령대 확대

헬스트레이닝·취미생활 함께 진행

하반기엔 '숲 요양원'도 시범 운영

춘천숲체원이 운영하고 있는 항노화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지역내 어르신들이 참가해 산림치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림복지진흥원




“숲에서 치매예방·관리하고 취미생활하면서 행복도 만끽하며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전남 장성군 장성숲체원에서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가중인 최병용(65)씨는 “장성숲체원과 광주시 광산구 사회적 처방 건강관리소가 추진하고 있는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중”이라며 “산에서 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데 마침 장성숲체원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40여명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건강정보도 공유하고 다양한 산림치유를 하다보니 더욱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프로그램 참여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근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층의 건강문제가 개인적·사회적 비용문제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치유가 건강한 노년생활을 이끄는 도우미로 떠오르며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 제2차 산림복지진흥계획 등에 고령자 대상 산림치유를 치매, 만성질환 예방 항노화 정책으로 적극 반영하고 올해 산림청 사업에 포함시키며 고령자 대상 산림치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이에 앞서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2020년 개발한 12종의 항노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중으로 산림치유 수혜인원이 급증하고 있다. 2022년1114명, 2023년 2만9136명,2024년 6만873명이 각각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24년 수혜유형을 보면 △치매예방 2만612명 △신체건강 2만8365명 △신중년 2652명 △기타 8347명 등이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자체 특화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조부모의 손주 양육비중 증가에 따른 황혼육아 스트레스 발생을 개선하는 프로그램 및 치매예방 수단으로서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향기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하고 있다.



대전숲체원이 운영중인 ‘황혼육아 해방일지’에 104명이 참가했고 칠곡숲체원의 ‘기억훈련 향기치유’에는 2611명이 체험에 나섰다. 횡성숲체원의 ‘신중년 산림치유 연계 인생디자인학교’에도 164명이 참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올해부터 노년기 전연령대 대상 맞춤 서비스 지원 체계를 구축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 만성질환 등 이슈 중심에서 연령대별 특성에 맞는 집중케어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우선 대상별 맞춤 고령자 산림치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은퇴 전후 재취업 일자리와 노후를 준비하는 준고령층(50~64세)과 고령층(65세 이상)으로 구분한데 이어 고령층은 다시 전기 고령층, 중기 고령층, 후기 고령층으로 다시 나눠 맞춤 고령자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준고령층을 대상으로 생애전환을 지원하는 ‘숲에서 찾는 제2의 인생’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기업·단체 등의 직업교육훈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중이며 지난해에는 대한적십자사, 공무원연금공단이 참여했다.

전기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신체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숲에서 즐거운 숲속 취미생활’을 운영한다. 노인일자리 참가자 등 경제활동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며 근감소 예방 산림헬스트레이닝, 운동치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후기고령층을 대상으로는 항노화를 지원하는 ‘숲에서 실천하는 치매예방·관리’, ‘숲에서 행복한 회복치유’ 등 2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숲에서 실천하는 치매예방·관리’는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치매예방 산림치유프로그램인 표준 항노화 프로그램(12종)을 시행하고 ‘숲에서 행복한 회복치유’는 치매환자 가족 및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등 치매예방 돌봄인력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산림복지진흥원은 노년기 산림치유서비스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자체 정책(사회적 처방, 통합돌봄사업)과 연계해 독거·고립노인, 학대피해노인 등을 대상으로 공동체 운영 방식의 숲돌봄 및 야외 산림치유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복궘기금을 활용해 조성된 나눔숲이 있는 요양시설 중 일부 시설에 정기적으로 산림치유지도사가 찾아가 항노화 및 건강관리 산림치유서비스를 제공해 숲요양원 모델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원장은 “초고령화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응해 일하는 노년 대상 신체활력 증진 프로그램, 치매 위험 노년 대상 인지기능 강화를 위한 연령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산림치유 활성화, 숲요양원 확대 등을 반영하는 한편 어르신 대상 산림치유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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