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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심해 촬영도 어려워, 숨이 안 쉬어진다”…강하늘도 앓고 있다는 ‘이 질환’ 뭐길래?

배우 강하늘. 연합뉴스




배우 강하늘이 방송을 통해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전파를 탄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에는 배우 강하늘과 서현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에서 강하늘은 “제가 폐소공포증이 엄청 심해서 만원 버스를 못 탄다”며 “지하철을 더 많이 타는데, 지하철도 만원이면 다음 역에서 내렸다가 쉬고 다시 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증상이 심해져서 렉카(자동차 내부신을 위한 차량) 촬영도 힘들다”며 “딱 맞게 제작된 차량이라 컷이 날 때마다 창문을 열고 밖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촬영한다”고 설명했다.

강하늘은 2020년 한 예능을 통해서도 폐소공포증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폐소공포증이 있어 한숨도 못 잤다. 비행기를 탈 때는 수면제를 처방받아 먹는다”며 “비행기도 못 타지만, 사람이 꽉 찬 버스도 못 탄다. 아까 차에서도 답답해서 창문을 계속 내리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괜찮다고 생각하려 해도 그 기분이 상상이 안 된다”며 “추락할 것 같은 불안함이 아니다. 그냥 숨이 안 쉬어진다. 그게 힘들다”고 호소했다.



폐소공포증은 특정 공포증의 한 종류로 엘리베이터, 비행기, 터널 등 밀폐된 환경에 대한 과도한 공포, 두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건강 질환이다. 폐소공포증이 발현되면 심한 불안과 공포 반응이 나타나 호흡이 힘들어지고 식은땀을 흘리는 등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주변 공간을 실제보다 넓게 인지하는 왜곡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인지 공간이 크기 때문에 특정 공간 안에 있을 때 더 좁은 곳에 갇혀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폐소공포증을 포함한 특정 공포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3570명에 달한다. 그만큼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폐소공포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고통을 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비행기 탑승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 올해 4월 폐소공포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30대 여성이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김포행 항공기 내에서 기내 비상문을 허가 없이 열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폐소공포증 치료 방법으로는 ‘체계적 탈감작법’이 대표적이다. 환자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폐쇄적인 공간으로 자극과 노출 범위를 넓혀가며 불안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행동 치료 외에 약물 치료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나 치료 도중 심한 공황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불안 완화를 위한 안정제를 복용하는 등 이완 기법을 병행하는 것도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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