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 기상 관측 이래 하루(17일) 최고 강수량인 426.4㎜ 쏟아진 가운데 폭우로 중단됐던 도시철도 1호선의 운행이 재개됐다.
광주교통공사는 18일 오전 5시 30분 출발하는 첫 열차를 시작으로 평동역∼녹동역으로 오가는 20개 역사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침수 피해를 본 역사의 배수·토사 제거 작업을 마친 데 따른 것이다.
단, 상무역 안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 등 일부 이동 편의 시설은 추가 정밀 진단이 필요해 사용을 제한했다.
광주교통공사는 전날 상무역 대합실 침수 여파로 화정역∼공항역 6개 역사 운행을 중단한 데 이어 광주송정역∼평동역 3개 역사 열차 운행을 추가 단축했다.
도로 침수로 통행이 차단된 호남고속도로 통행도 하루 만에 재개됐다. 오전 6시부터 동광주 나들목(IC)에서 서광주IC까지 약 4㎞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 차단 조치를 해제했다.
도심 외곽 순환도로 역할을 하는 구간으로 출근길 교통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피해 상황은 전날 기준 주민 286명(동구 30명, 서구 27명, 남구 4명, 북구 75명, 광산구 150명)이 대피해 있다. 소방에서는 도로침수 278건, 도로장애 14건, 낙하위험지붕 1건, 건물침수 203건, 인명구조 47건(144명), 기타 27건 등 총 570여건의 피해 및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 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 야영장 7개소 등 총 476개소를 통제하고, 낙엽 등 배수 방해 요소 제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 직원의 3분의 1이 근무하는 비상 3단계 근무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기상 상황과 안전수칙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등 5개 자치구와 함께 24시간 대응 중이다.
광주시는 지하차도 등 관제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도로 순찰을 지속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응급복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현장에서,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눈으로 볼 때 더 상세하고 즉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광주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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