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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가뭄에 "물 아끼자"…수영장도 화장실도 문 닫는 '이 곳'

강릉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입구에 걸린 안내문.뉴스1




강릉아레나 수영장 입구에 걸린 현수막.뉴스1


가뭄이 장기화되며 공공 수영장 운영마저 멈추고 있다. 강릉시는 물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공공시설 전체에 걸쳐 물 절약 체제에 들어갔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4일 강릉에 단비가 내리긴 했지만, 말라붙은 저수지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강릉 전역에 30㎜ 이상 비가 내렸고, 옥계는 39.5㎜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정동과 옥계면은 각각 38㎜, 36.5㎜의 비가 내렸으며, 주 수취원인 오봉저수지 인근 도마와 상시 지역은 각각 35.5㎜, 34.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비에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6.7%에 그쳤다. 여전히 3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장 제한 급수는 피했지만, 강릉시는 더 이상의 낭비는 없다는 판단 아래 긴급 조치에 나섰다.

가장 먼저 중단된 곳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공 수영장이었다. 이날부터 강릉아레나, 강릉북부수영장, 강릉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운영이 모두 무기한 중단됐다. 이날 오후 강릉아레나와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입구에는 '무기한 휴장'을 알리는 현수막과 안내문이 나붙었다.



강릉시는 공공화장실도 물 절약 대상에 포함시켰다. 강릉아트센터와 오죽헌 시립박물관 화장실은 일부만 운영 중이고, 시청과 도서관, 체육시설 등 각종 공공기관에서도 수압 조절과 절수장치를 활용해 물 공급량을 낮추고 있다.

강릉시는 향후 강수량 추이를 살핀 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 아래로 내려갈 경우 '비상 급수'를 단행할 방침이다. 비상 급수가 시행되면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도량도 줄어든다. 이 조치는 배수지 유입과 유출을 직접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진 단수나 제한급수 단계까진 아니지만, 공공시설부터 솔선수범해 수압을 낮추고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 절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자율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수율이 25% 밑으로 떨어질 경우 성수기 상황, 향후 강수 예보 등을 고려해 관련 회의를 거쳐 '비상 급수' 조치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비가 오고 있지만, 체감할 수준의 해갈을 위해선 적어도 100㎜ 이상 강수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길어지는 가뭄에 "물 아끼자"… 수영장도 화장실도 문 닫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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