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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남미로…해외 영토 넓히는 中 비야디

박스형 경차·소형 전기 트럭 등

내년 日공략 후 韓등 시장 확대

'핵심 거점' 브라질서 첫 생산

멕시코 공장 건설은 '일단 보류'





중국 전기차(EV) 제조 업체 비야디(BYD)가 일본 경차 및 소형 트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이를 발판으로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 내 저가 경쟁이 과열되고 생산과잉이 심화하자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YD는 내년 일본 시장에서 전기트럭을 출시할 방침이다. 경차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경차 규격에 맞춘 소형 트럭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경차형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든다. 일본에서 ‘케이카’로 불리는 박스형 경차는 지난해 일본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닛산이 ‘사쿠라’ 등 경차형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도 호재다. BYD가 일본에서 선보일 경차형 전기차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설계한 첫 번째 모델 중 하나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BYD에 대해 “특정 국가에 특화된 승용차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BYD가 일본 소비자에게 맞는 전기차 경차를 투입하면 일본 업체의 아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BYD가 일본을 ‘경차형 전기차의 테스트베드’로 삼고 이를 발판으로 한국·인도·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에서도 경차 관련 규제 완화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도 일본의 경차 규격을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닛케이는 “BYD는 브라질·태국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를 확장하고 있으며 일본에서의 성과가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지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BYD는 이날 브라질 바이아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첫 번째 브라질산 승용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중국 다음으로 BYD 판매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올 4월 기준 8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BYD는 브라질을 해외 핵심 거점으로 삼고 2021년 폐쇄된 포드자동차 공장을 사들여 지역 일대를 회사의 중남미 지역 생산기지로 탈바꿈시켰다. 연간 1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BYD는 이날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율 관세와 미중 무역 분쟁 등 지정학적 이슈들이 산적한 만큼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해외 확장 계획을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스텔라 리 BYD 부사장은 “미주 지역 확장에 여전히 관심이 있지만 새로운 투자를 단행할 시간표는 없다”며 “지정학적 이슈들이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결정을 내리기 전에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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