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비치는 한반도 귀퉁이에 있지만 2인 플레이, 솔로 골프, 워킹 골프, AI 로봇 트롤리 도입 등 국내 골프 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2019년 부임한 허명호 대표가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오크밸리와 해비치 등을 거친 골프장 전문 경영인이다. 허 대표의 부친은 골프 1세대 허재현 프로고, 동생은 허석호 프로다.
허 대표는 “국내에서는 주로 승용카트를 타고 플레이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골프란 걸으면서 동반자들과 교감하는 운동이다. 골프 본연의 모습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워킹 골프나 2인 플레이 등은 골퍼들 사이에 일종의 ‘버킷 리스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2인 플레이를 즐기는 팀이 자주 보였다. 티오프 간격은 10분으로 넉넉해 다른 조를 신경 쓸 일이 거의 없다.
파인비치는 수도권과 영남권 방문 고객이 60%가 넘을 만큼 외부 고객 비중이 높다. 또한 당일 골퍼는 20~30% 수준이고 숙박 고객이 대부분이다. 이를 감안해 호텔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녁에는 굳이 외부에 나가지 않더라도 클럽하우스에서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도록 바를 비롯한 색다르고 고급스런 공간들을 다양하게 갖췄다.
허 대표는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을 한다면 이틀은 골프를 즐기고, 하루는 주변 투어를 즐겨 보라고 권했다. “해남과 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라고 하잖아요. 윤선도 유적지, 다산 초당, 대흥사, 두륜산, 달마산 등 둘러볼 곳이 많아요. 곳곳이 맛집이고요. 파인비치에 오셔서 골프 외에 맛과 멋도 골고루 즐기다 가셨으면 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