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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亞수출 ‘폭증’… 美 무역적자 사상 최대 전망

관세 부과 전 미국 재고 확보에

베트남·대만·태국 5월 수출 급증

내달 초 본격 부과 시 성장 둔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對)아시아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대미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대만, 태국의 5월 대미 수출이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통상 아시아 수출국들의 미국향 수출은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둔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달 초 유예 종료와 함께 고율 관세를 본격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 내 수입업체들이 ‘막차’ 수입에 나서며 수출이 조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5월 베트남과 태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증가했으며, 대만은 90% 가까운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수출 급등이 미국의 향후 경제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관세 협상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무역적자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유럽에서의 의약품 수입 증가도 영향을 미쳤지만, 아시아에서의 수입 급증이 보다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5월 미국의 무역적자를 약 910억 달러(약 124조 원)로 추산했으며, 올해 누적 적자는 6430억 달러(약 87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을 넘어선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초 관세 유예 종료 직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 경우 수출 증가세는 급격히 꺾일 가능성이 높으며, 해당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최근 회원국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무역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중국은 이미 대미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미국과의 제네바 합의로 관세 충돌이 일시 봉합됐지만, 대중 고율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서다. 일부 중국 수출업체는 ‘원산지 세탁(origin washing)’ 방식으로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고율 관세를 피하지 못한다면, 중국처럼 수출 감소와 성장 둔화의 흐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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