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아라크 핵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이 미사일 최소 20발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란 국영 TV도 해당 시설이 피격당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7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과 핵시설이 위치한 아라크가 주요 타격 대상이었다. 이란 당국은 시설 근무자들이 모두 사전에 대피해 인명 피해와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직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아라크 중수로 인근 지역 주민과 노동자들에게 긴급 대피를 촉구하면서 해당 지역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경고 메시지에는 “이란 정권의 군사 시설물을 타격하기 전에 즉시 대피하라. 이 지역에 머무를 경우 생명이 위험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라크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곳으로, 중수로 기반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있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에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타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해왔다. 지난 5월에는 IAEA 사찰관들이 아라크 중수로를 방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2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중 일부는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 지역의 소로카 병원 등 민간 시설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이스라엘 전역에는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주요 도시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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