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와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양 도시 간의 관계를 우호도시에서 자매도시로 격상시켰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 이후 8년 만이다.
신상진 성남시장과 후이저우 시장은 전날 후이저우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 주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 양 도시 의회 및 관련 기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서에 직접 서명하고 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신 시장은 “오늘 자매결연은 양 도시가 미래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특히 첨단산업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이저우시는 광둥성 동부에 위치한 산업도시다. 전자·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이 집적되어 있다. 성남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내 기업의 중국 진출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시장이 이끄는 성남시 대표단은 협약식에 앞서 리우지 후이저우시 당서기와 조찬 회동을 통해 양 도시 간의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어 한중산업단지, DESAY, TCL 등 현지 주요 기업을 시찰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후이저우시 주최 공식 환영 만찬이 열려 양 도시 간 문화적 교감과 우호를 다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방문 첫날인 17일 저녁에는 후이저우 한인회와 간담회를 열고,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시 차원의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성남시는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양 도시 간 청소년 교류, 스마트시티 정책 협력, 기업 간 매칭 프로그램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성남시가 글로벌 협력 도시로 성장해 나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 대표단은 후이저우 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부터 베트남 타잉화성으로 이동해 두 번째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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