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블루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Truth Social Bitcoin and Ethereum ETF)’에 대한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ETF는 전체 자산의 75%를 비트코인에, 25%를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트럼프미디어 측은 이 상품이 두 대표 암호화폐의 가격 움직임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관련 자산 운용은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전담한다. 크립토닷컴은 ETF의 전속 수탁기관이자, 주요 거래 실행 주체 및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한다. 상품이 승인될 경우,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NYSE 아카(Arca)에 상장될 전망이다.
이번 신청은 트럼프미디어가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는 앞서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약 25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달 초에는 비트코인에만 투자하는 현물 ETF를 당국에 신청한 바 있다. 이 밖에 트럼프미디어는 자체 금융 플랫폼 ‘트루스.파이(Truth.Fi)’를 운영한다는 게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SNBC 방송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그룹)이 통신 서비스와 스마트폰 사업에도 뛰어든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그룹은 9월에 모바일통신서비스와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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