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실내수영장 천장에서 최근 마감재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따른 휴관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는 마감재 고정 장치의 부식이 지목된다. 지난달 정밀 안전 점검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부실 점검’ 논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사직동 실내수영장 1층 로비에서 면적 약 30㎡ 규모에 해당하는 천장 마감재 일부가 약 10m 아래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
사고 직후 청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수영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외부 업체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우선 천장 마감재와 방음재 등을 고정하는 금속 재질의 찬넬(고정장치)이 높은 습도의 영향으로 부식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청주실내수영장은 1990년 9월 개장해 현재 10개 레인(50m)이 마련돼 있고,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약 1500명이다.
시는 해마다 두 차례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3년에 한 번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지난달의 정밀 안전 점검에서는 ‘B등급(양호)’이 나왔다. 점검은 수영장 천장과 외벽 균열 여부 등을 위주로 이뤄졌다. 시는 로비 천장은 맨 눈으로 확인되는 균열이나 들뜸 현상이 없어 별도 점검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내 모든 공공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수영장처럼 습도가 높아 부식 위험이 큰 시설은 로비 천장을 점검 대상에 포함하는 등 자체적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영장 운영 재개 시점은 조사 결과 및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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