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저출생 극복 방안으로 청년·신혼부부 대상 주거비와 대출 이자 지원을 약속했다. 건강 안심 국가를 구현하기 위해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 후보자 연설에서 “평범한 가족을 이루고 지키는 일조차 매우 어려운 시대가 돼가고 있다”며 저출생·고령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이 출산은커녕 결혼조차 힘들어하고 있다”며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결혼하면 3년, 아이 낳으면 9년 동안 주거비 또는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청년 결혼 3·3·3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신혼부부 맞춤 대출소득 기준도 대폭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이 낳고 키우는 부담도 덜어주겠다”며 △난임 치료 확대 △우리아이 첫걸음 계좌 신설 △육아휴직·유급자녀돌봄 확대 등을 제시했다.
건강 안심 국가를 구현하기 위한 구상도 내놨다. 그는 “어르신 ‘데이케어센터(노치원)’의 이용 시간을 확대하고 요양 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며 “치매와 암, 심뇌혈관질환 걱정에서 벗어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건강하게 일하며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인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공약도 선보였다. 그는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한 실버 타운 확대 △복지 서비스와 연계한 고령자 복지 주택 건설 대폭 확대 △어르신 일자리 확충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국가가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행복한 나라, 노후 걱정 없이 하루하루가 든든한 나라, 안심할 수 있는 평생 복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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