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교원의 기초학력 지도·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공간 제약 없이 연수가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대선 주요 후보들이 기초학력 향상을 교육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학력 부진이 심각한 교육 문제로 자리잡은 가운데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학력 격차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기초학력 보장 지원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 원격 연수 콘텐츠 개발을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개발 예정 콘텐츠는 총 2종으로, 사회정서 기술을 길러줄 수 있는 지도 방안과 학습 지원 대상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습 및 진로 상담 방법 등이 담길 예정이다.
평가원이 기초학력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 따르면 2012년 한국 중3 학생의 국어·영어·수학 기초학력 미달 평균 비율은 2.2%에 불과했지만 2022년 11.1%로 5배나 뛰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택 수업 장기화, 기초학력 진단 검사 비공개 등이 학력 저하 이유로 꼽힌다. 평가원은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원격 연수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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