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를 하는 동안에는 콘택트렌즈를 눈에서 잠시 빼놓고 즐기는 게 좋다. 자칫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돼 눈 건강이 크게 위험해질 수 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는 수영장 물, 수돗물,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세균·곰팡이 등 감염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때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착용할 때는 물안경을 잘 눌러써 외부에서 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한다.
물놀이를 하고 나서는 쓰던 제품은 반드시 버리고 새 콘택트렌즈를 끼도록 한다. 물놀이 뒤에 눈이 불편하거나 충혈,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콘택트렌즈를 제거하고 병원에 가서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콘택트렌즈는 안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후 안경원 등 판매처에서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착용할 때는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렌즈 표면에 불순물 등이 없는지 확인해 각막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권장 시간 이상 오래 착용하는 것을 피함으로써 각막에 산소가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다른 사람이 착용했던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세균 감염 등으로 눈에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돌려쓰지 않아야 한다.
콘택트렌즈의 관리를 위해 세척·보존·소독·헹굼 용도로 쓰는 의약외품 ‘콘택트렌즈관리용품’도 제품의 용도나 사용하는 렌즈의 종류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반드시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으로 세척·소독하고 정해진 보관 용기에 보존액과 함께 넣어 보관해야 한다. 렌즈 종류에 따라 렌즈에 흡착되는 이물질이 달라지는 만큼 하드·소프트 렌즈별 전용 세정액을 써야 한다.
렌즈를 끼고 나서는 보관용기 안에 있는 보존액을 즉시 버리고 보관용기를 깨끗이 세척·건조해서 보관한다. 용기 마개 부분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마개를 꼭 닫아서 보관해 제품의 오염을 막아야 한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와 의약외품인 관리용품을 구매할 때는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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