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TK(대구·경북)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는 왕이나 지배자가 아니라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APEC을 잘 준비해서 경주가 다시 일어서고, 지방도시로 소멸의 위기를 겪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천년고도의 찬란한 문화가 꽃피는 대단한 도시로 다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인이 12월 3일 밤 황당무계한 상황을 보고 놀랐지만, 엄청난 현실 권력을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위대함에 세계인들이 다시 놀라지 않았겠나”라며 “전 세계가 문화뿐만이 아니라 민주주의, 기술,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높이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주 APEC도 준비가 조금 부실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라고 제가 이야기해 놨다”고 덧붙였다.
경북 영천시 영천시장에서는 “국가의 모든 역량과 예산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잘 쓰여야 한다”며 “그 집행 담당자를 잘 고르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남이 가짜뉴스로 만들어서 엉터리로 가르쳐주는 것에 넘어가지 말고, 선택을 하되 연구를 해야 한다”며 “내 운명을 결정할 그 도구를 잘 골라야 한다. 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주와 영천에 이어 칠곡·김천·성주·고령을 순회한다. 10일에는 경남 창녕과 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을 찾아 이틀 연속 TK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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