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77%는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대선 당일까지 지지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권자 충성도는 진보 정당 지지층에서 90%에 달한 반면 단일화 방안을 두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보수 정당 지지층에서는 60%대에 그치는 등 확연하게 갈렸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상대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지지하는 후보의 계속 지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7%가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권자 충성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9%로 가장 높았다.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66%),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65%) 지지층에서는 60%대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47%)’는 응답보다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49%)’는 응답이 많았다.
지지 정당·진영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0%,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87%가 계속 지지 의사를 밝힌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66%, 개혁신당에서는 57%가 계속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자신이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93%가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의 계속 지지 의향은 68%였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에서도 계속 지지 의사는 74%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유권자 충성도는 50대가 88%로 가장 높고 18~29세가 55%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가 86%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이 70%로 제주와 함께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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