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푸네 공장은 HDC현대EP가 인도에 진출한 지 약 20년 만에 구축한 세 번째 현지 생산거점이다. 기존의 첸나이(Chennai, 남부), 스리시티(Sri City, 남동부) 공장에 이어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서부·중북부 푸네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인도 전역에 걸친 안정적인 공급망을 완성하게 됐다.
푸네 제3공장은 총면적 11,717㎡ 부지에 연간 약 13,2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오는 5월부터 양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써 인도법인의 전체 생산능력은 첸나이(38,900톤), 스리시티(19,800톤)를 포함해 연간 71,900톤 규모로 확대됐다.
신규 공장은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및 강관 코팅 시장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서, 공급 안정성과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 역량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푸네는 마하라슈트라주 제2의 도시이자 뭄바이 인근 핵심 산업도시로, 타타(TATA), 마힌드라(Mahindra)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의 생산기지와 함께, 현대자동차가 2023년 GM 인도 공장을 인수하며 2025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WELSPUN, JINDAL SAW 등 강관 코팅 대기업이 밀집해 있어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24년 기준 신차 판매량 523만 대(승용차 407만 대)로 세계 3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가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이 약 8.5%에 불과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HDC현대EP 관계자는 “인도는 향후 수십 년간 지속 가능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략 시장”이라며 “복합 PP를 비롯해 복합 PE,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요 확대에 발맞춰 푸네 공장의 생산능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는 기능별 공장 운영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첸나이 공장은 전기차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스리시티 공장은 ELV(End-of-Life Vehicle) 기반 소재 확보와 리사이클 제품 개발을 통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푸네 공장은 복합 PP 외에도 복합 PE 수요 대응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HDC현대EP는 2007년 인도 판매 법인 설립 이후, 2010년 첸나이 공장, 2020년 스리시티 제2공장, 그리고 2025년 푸네 제3공장까지 단계적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확장하며 인도 내 입지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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