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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계약이전 '무게'…손보사 설득책이 관건

당국, 이달 중 MG손보 처리안 밝혀

계약이전 가닥 잡고 각 손보사 소통

손보업계 계약이전 유도책 마련 관건





금융 당국이 이달 중 MG손해보험 관련 처리 방안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보험업계 안팎에선 다른 손해보험사로 계약을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안에 MG손보 관련 처리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MG손보 처리 방안을 묻는 질문에 “보험 계약자 보호나 시장 안정 측면을 고려해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다음 달에라도 조속히 방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MG손보를 계약이전 방식으로 처리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손보의 보험계약을 가져갈 보험사를 정하고 예금보험공사가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 경우 MG손보가 새 주인을 찾을 때까지 시간을 지체하지 않으면서도 보험 계약자 보호까지 꾀할 수 있다.



그간 시장에선 MG손보 처리 방안으로 △계약이전 △청·파산 △회사 매각 등이 거론돼왔다. 이 중 청·파산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입자 수가 124만 명에 달하는 MG손보의 문을 그대로 닫아버릴 경우 보험 가입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MG손보 가입자가 1만 1470명으로 추산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회사 매각 역시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로 꼽혔다. 당장 지난 3월 메리츠화재가 MG손보 노동조합의 반발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MG손보 노조가 메리츠화재에서 제시한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고용승계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수합병(M&A) 방식으로 MG손보를 팔기도 쉽지 않다. MG손보의 자본(연결 기준)은 지난해 말 현재 -1249억 원이다. 지난해 143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2020년부터 5년째 적자를 내온 탓이다.

계약이전 방식의 관건은 다른 손보사들이 어떻게 MG손보 계약을 가져가도록 설득할 지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MG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 중엔 보장 조건이 많거나 보험사 입장에서 부실한 상품이 많다는 평가다.

금융 당국은 5대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과 접촉해 계약이전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와 관련해 보험사들은 계약이전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면밀히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5대 손보사가 MG손보 공동 실사법인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같은 보험계약을 두고도 각 사마다 계리 가정이나 회계처리 방식이 다른 만큼 공동 실사법인을 토대로 계약이전을 논의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MG손보가 그간 판 상품을 보면 계약자 입장에서 조건이 좋은 상품들이 많아 다른 보험사들이 이를 그대로 받기는 난관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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