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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역풍에 다급한 트럼프…中과 '관세담판' 서두르나

■'역성장 쇼크'에 출구 모색

"투자 등 美 경제 견조" 강조

中과 대화로 해결 재차 언급

中매체도 "여러 경로로 접촉"

6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고용 둔화에 금리 향방도 관심

월가 '7월까지 2번 인하' 무게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4월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년 만의 역성장에도 경제가 견조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동시에 “중국과 협상하고 싶다”고 밝혀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에서도 “미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해오고 있다”는 언급이 관영 매체를 통해 나오는 등 미중 간 대화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0일(현지 시간) 각료 회의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한 것과 관련해 “수입, 재고, 정부 지출 등 왜곡 요인을 제외한 핵심(core) GDP는 3%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성장 수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바이든 경제 탓”이라면서 “우리는 1월 20일에 정권을 인수했으며 내 생각에 여러분은 우리에게 좀 더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정책 덕분에 외국에서 대(對)미국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1분기 국내총투자(GDI)가 GDP의 22% 수준으로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지표가 악화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취임하자마자 받아든 경제 성적표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는 중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먼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미국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을 대화로 풀고 싶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관영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단독’이라며 “미국이 관세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중국 당국은 양국 간 무역 관련 대화는 전혀 없다고 부인해왔다. 위위안탄톈은 “미국이 접촉을 원한다면 현 단계에서는 중국에도 해가 될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협상과 대결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과의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중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민 것처럼 중국 역시 대화의 문을 열어둔 채 일방적으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실제 중국 당국은 최근 미국산 반도체 8종과 에탄 등에 대해 125% 관세 부과를 면제하는 등 유화책을 병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적당한 시점에 만나 ‘톱다운식’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6월 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생일이 각각 6월 14일과 15일로 이른바 ‘생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얼마 전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6월 워싱턴에서 ‘생일 정상회담’을 할지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1분기 역성장으로 미국 경제 위축이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소비지표는 예상보다 호조였지만 고용과 물가지표는 엇갈렸기 때문이다. 고용 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6만 2000명 늘어나 3월(14만 7000명) 대비 증가 폭이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반면 3월 물가 오름세는 둔화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3% 올라 2월(2.7%)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국 선물 시장에서 7월까지 금리가 두 차례 인하할 확률은 현재 56.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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