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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풀린 빗장…9월 中서 4만명 드림콘서트 연다

■ 中 '한한령' 완화 현실화

하이난서 K팝 대규모 공연 허가

싸이도 '흠뻑쇼' 개최 여부 검토

영화·드라마까지 확대되나 주목


9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4만 명 규모의 대형 K팝 공연이 열린다. 앞서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K팝 그룹의 1000석 규모 공연이 확정된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공연도 허가를 받으면서 중국이 사실상 K팝에 대한 빗장을 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K팝 월드스타 1호라고 할 수 있는 싸이도 시그니처 콘서트인 ‘흠뻑쇼’ 중국 공연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가 현실화하면서 K팝 외에 한국 영화·드라마·게임 등에 대한 제한도 풀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따르면 9월 2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약 4만 명 규모의 대형 K팝 공연 ‘드림콘서트’가 개최된다. 드림콘서트는 1995년 시작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K팝 콘서트다. 그간 1세대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를 비롯해 동방신기, 소녀시대, 방탄소년단(BTS) 등 최고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 9월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는 중국이 2016년부터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한령을 적용한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K팝 공연이다.

그동안 인디 밴드 등의 소규모 K팝 공연이 중국에서 간간이 열리기는 했지만 1만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은 중국 당국의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K팝 스타들은 중국 본토 대신 마카오에서 콘서트를 열어 중화권 팬들을 만나야 했다. 김명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본부장은 “드림콘서트에 대한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며 “5월 말쯤 참여 아티스트 라인업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랜만의 중국 대규모 공연인 만큼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섭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물론 중국 현지에서도 드림콘서트 출연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9월은 해외 투어 등 공연 성수기라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콘서트인 만큼 대형 연예기획사는 물론 중소 기획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중국 무대에 오르는 게 오랜만이라 아티스트들도 기대가 클 것”이라며 “9월 드림콘서트 전후로 미국·유럽 등 해외 투어 일정이 잡힌 아티스트가 아니라면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스타들의 중국 진출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스타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가수 싸이의 콘서트인 ‘흠뻑쇼’도 중국 공연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측에서 싸이 공연에 대한 문의가 있었지만 최근 보다 적극적으로 공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의 소속사인 피네이션은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좋은 조건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K팝뿐 아니라 영화·드라마 제작사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규모 중국 투자금이 들어올 경우 K컬처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영화 제작사 대표는 “중국은 투자금의 규모 자체가 다르다”며 “중국에서는 각각의 성들과 계약을 맺는데 그 규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다가 중국은 로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세이기 때문에 한국 콘텐츠 업계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업체 대표 A 씨는 “예능·드라마 등을 제작할 때 중국에서의 출연료는 한국과 비교할 수가 없다”며 “한국에서 회당 2000만 원 정도를 받는다면 중국에서는 여러 성에서 방송될 경우 5억~6억 원까지 받을 수 있어 업계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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