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800만 달러가 걸린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이 끝나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랭킹이 요동쳤다. 예상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톱10’에 오르면서 더욱 상금 순위 변화가 컸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5명이 연장전(7언더파 281타)을 벌인 끝에 사이고 마오(일본)가 우승했고 김효주를 비롯해 인뤄닝(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린디 덩컨(미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톱10은 김효주를 포함해 고진영과 유해란 공동 6위(5언더파 283타), 최혜진 공동 9위(4언더파 284타)까지 4명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20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를 받은 사이고 마오는 시즌 상금을 140만 929달러로 늘리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 26위에서 무려 25계단을 껑충 뛰었다. 지난 주 1위였던 지노 티띠꾼(태국)은 공동 24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면서 2계단 물러난 3위가 됐다.
이번 대회 준우승을 거두면서 상금 46만 2966달러(6억 7000만원)를 챙긴 김효주는 시즌 상금 랭킹에서 지난 주 10위서 8계단을 올라 2위(95만 630달러)가 됐다. 이번 준우승 상금은 김효주가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받은 상금(33만 7500달러) 보다도 많다.
공동 6위에 오른 고진영도 21만 4136달러(약 3억 1000만원)를 받고 지난 주 상금 랭킹 12위에서 4위(66만 778달러)로 8계단 상승했다.
정규 18번 홀(파5)에서 칩샷 뒤땅으로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던 쭈타누깐은 우승 기회를 날렸으나 상금 21만 4136달러를 받고 상금 랭킹 5위(63만 779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주 그의 랭킹은 33위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덩컨도 41위에서 10위(59만 5683달러)로 31계단을 상승했고 인뤄닝 역시 64위에서 15위(53만 575달러)로 49계단 올랐다.
급격히 상승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급전직하한 선수들도 꽤 나왔다. 지난 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던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는 공동 52위(5오버파 293타)에 머물면서 상금랭킹도 2위에서 9위(59만 6310달러)로 7계단 하락했다.
공동 59위(6오버파 294타)에 그친 다케다 리오(일본) 역시 상금 3위에서 13위(55만 618달러)로 10계단 물러났다. 상금 5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52위 부진한 성적 탓에 상금 5위에서 14위(54만 1618달러)로 14계단을 밀렸다. 공동 40위(3오버파 291타)에 그친 김아림도 상금 6위에서 6계단 하락한 12위(55만 4117달러)가 됐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8명이 1억 원 이상 상금을 획득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김효주가 46만 2966달러(6억 7000만원)를 챙겼고 고진영과 유해란 21만 4136달러(약 3억 1000만원), 그리고 최혜진도 14만 5789달러(2억 1000만원)를 획득했다. 여기에 공동 18위(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전인지와 이미향이 8만 3803달러(1억 2000만원)를 손에 쥐었고 공동 24위(이븐파 288타)에 오른 김세영과 이소미는 6만 9424달러(약 1억 원)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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