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일의 ‘LPGA 신인’ 윤이나는 현재 CME 글로브 포인트 76위에 머물러 있다. 컷 오프 없이 진행되는 아시안 스윙이나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무리 없이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컷 오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24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날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 첫 날 윤이나는 2언더파 70타 공동 24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결과적으로는 무난하게 시작한 꼴이 됐지만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10번 홀(파4)로 출발하자마자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았지만 13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다시 이븐파가 됐다. 전반 그를 도운 건 파5홀 버디 2개였다. 14번과 18번 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두 번째 보기가 나왔다. 1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은 윤이나는 파5의 3번 홀에서는 파로 넘어갔다. 자칫 무너질 수도 있었던 흐름에서 윤이나를 살린 건 마지막 파5홀인 5번 홀 이글이었다. 7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온 건 아쉽지만 이 이글 덕분에 언더파 스코어를 지키면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올해 윤이나의 각종 통계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게 바로 이글 수 부문이다. 이 대회 전까지 7개를 잡고 공동 5위에 이름이 올라 있다. 2언더파 70타를 친 윤이나와 같은 공동 24위에는 김효주, 양희영, 주수빈도 함께 했다.
이날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주인공은 김세영이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공동 7위에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동포 선수 이민지(호주) 그리고 제니 배(미국)도 포함돼 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김아림은 3언더파 69타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샬럿 라파(잉글랜드)가 6언더파 66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고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전 아마추어 세계 1위 로티 워드(미국)는 5언더파 67타 공동 2위에 나섰다.
이날 워드는 세계 1위 코르다와 함께 경기하면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5타를 줄이는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다케다 리오(일본)와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등도 5언더파 67타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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