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랜드마크 ‘서울광장’을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파크’를 모델로 도심 속 정원을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광장은 21년 만에 행사 위주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자 환경을 고려한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정원 같은 광장’ 조성을 목표로 잡았다. 광장 내 느티나무 6그루를 추가 식재해 기존 소나무 24그루와 함께 총 30그루의 나무가 그늘을 제공하는 ‘서울광장숲’을 조성했다. 또한 광장 주변에는 산단풍, 마가목 등 이동 가능한 화분 300여 개를 배치했고 나무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로 ‘한 뼘 정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과 녹음을 제공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한지형 잔디를 여름철 고온에 강한 난지형(한국형)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사이에는 목재 길을 조성해 시민 편의와 잔디 보호를 함께 도모하는 등 자연 친화적 공원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331.92톤의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2차 개선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행사가 적은 올해 11월부터 2차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장 동쪽에 느티나무 플랜터 6개소를 추가로 조성하고, 정원 주변에 앉음벽(걸터앉아 쉴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내년 4월에 최종 완공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랜드마크인 서울광장을 단순 행사 관람과 참여의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누리면서 오래 머물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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