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해외 시장의 인구 구성을 고려한 ‘알파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해외법인의 알파세대 맞춤형 제품은 초코송이와 고래밥의 새로운 맛을 필두로 쎄봉, 참붕어빵, 알맹이 젤리, K스낵 등이 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40개 넘게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인도법인 각각 전체 제품 중 알파세대 맞춤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매출 측면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난다. 같은 기간 오리온 해외법인 알파세대 맞춤형 제품의 매출은 30% 넘게 성장했다.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인해 국내 주소비층이 중장년층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베트남, 인도, 중국 등 해외의 핵심 소비층은 여전히 아동과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베트남법인의 양산빵 쎄봉은 학생들의 아침 대용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2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최고 연매출을 기록했다. 참붕어빵도 초중고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출시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봉을 돌파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중국법인의 젤리류는 2년 연속으로 연 매출 8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과일의 맛과 모양, 식감을 리얼하게 구현한 알맹이 젤리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러시아법인도 2023년 말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알맹이 젤리를 선보이며 알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인도법인은 현지 10대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한류 열풍을 활용해 초코파이 망고, 코코넛 구매시에 한국의 문화를 담은 ‘K-컬처 스티커’를 증정하고 있다. K스낵은 김치맛, 붉닭맛에 이어 지난달 김치살라맛을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알파세대는 향후 수십 년간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중심축”이라며 “다양한 소통 활동과 함께 이들의 소비 성향과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확대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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