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권 도전을 위해 대미 관세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항은 국익 뒷전, 대선 놀음으로 관세 협상 졸속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선 망상에 빠진 한 대행은 차라리 빨리 출마해 자리를 비우는 게 경제에도, 관세 협상에도,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덕수 대망론은 대선 망상, 대선 망신 대망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한 대행은 국운이 걸린 통상 협상을 자신의 대권 도전 볼모로 삼는 매국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협상 추진과 타결은 반드시 차기 정부가 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한 대행은 과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했던 중국과의 마늘 분쟁에서 굴욕적인 협상을 한 바 있다”며 “그 사실을 꼭꼭 숨기다 2년 뒤 발각돼 경제수석에서 잘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늘협상이 한 대행에게 남긴 교훈은 단 한 가지다. 협상에서 손 떼라는 것”이라며 “(대미 관세 협상의) 최종적 합의와 결정은 다음 정부의 몫”이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광주와 울산 등 지방 순회 일정을 거쳤고, 대선 스펙 쌓기용 대미 졸속 협상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이 출마 빌드업이나 할 때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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