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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불확실성 지속되면 세계 침체”

인터뷰서 “불확실성 극도로 높아”

기업 의사결정 지연…“후회하게 될 것”

IMF, 세계성장률 2.8%로 하향 조정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이 길어질 수록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IMF의 새로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아직 세계 경제가 침체 수준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지만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 된다면 경제 불안이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관세에 따른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졌다”며 “불확실성의 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기업과 가계가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어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관세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욱 감소하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고, 경기 침체의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IMF는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에 앞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은 2.8%로 예측하는 내용의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發) 통상 전쟁이 진행되는 점을 반영해 전망치를 기존보다 크게 내렸다. 이에 따르면 통상 전쟁의 중심에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역시 경제성장률이 기존보다 각각 0.9%포인트, 0.6%포인트가 낮아지는 등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올해 1.0%, 내년 1.4%로 각각 예상했다. 1월 발표 대비 올해 1.0%포인트, 내년 0.7%포인트가 각각 낮아진 수치다.

다만 IMF는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달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를 거론하며 “이 자체만으로도 성장에 대한 중대한 부정적인 충격(major negative shock)이며 이 조치가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되는 점 역시 경제 활동과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무역 전쟁의 격화, 높은 불확실성은 장단기 성장률을 추가로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자체 분석을 통해 전통적으로 IMF가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알렉스 아시코프 등은 “IMF의 전망은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위기 상황에서는 낙관적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IMF가 성장률 전망을 아무리 낮춰도 역사적으로 볼 때 최종적인 타격은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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