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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비만약' 나온다…美 릴리 3상서 효과 입증

'오르포글리프론' 결과 공개

40주간 복용때 7.9% 감량

일라이릴리의 주사제형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사진제공=일라이릴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하루 한 번 먹는 비만 치료제가 임상 3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기존 주사제 중심의 비만약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일라이릴리는 17일(현지 시간)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오르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오르포글리프론은 40주간의 투약 끝에 최고 용량군에서 평균 7.9%의 체중 감량을 유도했으며 당화혈색소(A1C) 수치도 평균 1.3~1.6%포인트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연구 종료 시점까지도 참가자들이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량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체중 감량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3상은 경구용 GLP-1 치료제가 처음으로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사제 기반의 GLP-1 계열 치료제는 이미 비만 및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복약 부담과 주사 기피 등으로 복약 순응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오포글리프론은 알약 형태의 치료제로 하루 1회 복용하는 방식어서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노보 노디스크도 경구용 GLP-1 계열 ‘리벨서스’를 개발했지만 당뇨병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번 임상 결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주목받고 있다. 일동제약(249420)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347850)도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와 함께 ‘DD02S’의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128940)도 주사제 플랫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라이릴리의 임상 성공으로 GLP-1 계열 경구용 비만 치료제 상업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더 나은 효능과 더 적은 부작용을 가진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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