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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PC 관세 제외…코스피 불확실성 딛고 반등할까 [주간 증시 전망]

ECB·한은 금통위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투자자 촉각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발 관세 전쟁의 격랑 속에 1년 5개월 만에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3주 연속 하락했다. 상호관세 발효와 미·중 갈등 고조 속에 코스피는 올해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이후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단적 변동성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번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수위 조절이 예상된다. 장중 변동성이 잦아들 가능성이 나온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경기부양책 기대까지 유입되며 증시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2.70포인트(1.32%) 내린 2432.72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7일 코스피는 관세 우려로 5.57% 폭락하는 등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상호관세 발효일인 9일에는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300선마저 밑돌았다.

고조되는 금융시장 불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외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자 코스피가 5년여 만에 최대치인 하루 6.6%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 폭락과 폭등으로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반등세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주초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도 관세 정책 현실화 앞에는 무력했다.

지난주(7~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 990억 원 규모를 순매도해 3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7일에는 2021년 8월 13일 이후 최대이자 역대 5위 규모인 2조 949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035억 원, 2조 5786억 원 규모 순매수세로 나란히 2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가스(4.19%), 건설(1.99%), 기계·장비(1.58%) 등 업종은 강세였으나, 오락·문화(-5.56%), IT서비스(-3.96%), 의료·정밀기기(-3.90%), 운송·창고(-3.51%)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8.20포인트(1.19%) 오른 695.59로 4주 만에 반등했다.



이번 주 증시는 ‘관세 전쟁’이 일부 완화 기미가 보이며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단 평가다.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 관세 우려가 여전했지만 주말 사이 미국 정부에서 스마트폰과 PC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다. 앞서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은 12일(현지시간) 스마트폰·컴퓨터·디스크 드라이브·메모리칩·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개 품목을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주말 동안 나온 최대 호재”라면서 “미·중 협상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앞두고 있지만 빅테크들은 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시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관세정책 또는 통화정책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가 채권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협상도 낙관적이라고 한 백악관의 입장은 긍정적 신호다. 중국의 재보복 이후 미·중 양국이 추가 관세 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관세율 공방도 일단락된 모습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필요 시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결과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도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주중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9년 초에도 연준은 소비 부진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며 연준의 개입 가능성을 점쳤다.

국내에선 이번 주 10조 원 규모 추경안 발표를 시작으로 경기 부양 모멘텀이 본격화할 수 있다. 관세전쟁이 미·중 양자 구도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고, 증시 하단을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2350∼2550으로 제시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이날에는 중국의 3월 수출입 통계가 발표되고, 15일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4월 제조업지수를, 16일에는 미국 3월 산업생산·소매판매와 중국 3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지수 및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미국 3월 주택착공·건축허가건수, 유로존 4월 ECB 통화정책회의, 4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18일에는 일본의 3월 CPI 발표가 있다.

주간 증시 전망.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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