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2야드.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여왕’ 타이틀을 차지한 방신실(20·KB금융그룹)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다. 대표 장타자이자 지난 시즌 3관왕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윤이나(22)도 방신실의 힘에 밀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방신실은 웃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우승’이라는 퍼즐은 끝내 맞추지 못하며 무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장타는 항상 빛이 났지만 정교함이 부족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으며 준우승만 세 번을 기록했다.
방신실이 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지난해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나섰다. 신설 대회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선두권에 올라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방신실은 11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박주영(35·동부건설)과 함께 2타 차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선두에 3타 차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방신실은 첫 번째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2번 홀(파3)에서 2m 남짓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주춤했지만 7번(파4)부터 10번 홀(파5)까지 이어진 네 홀 연속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버디를 뽑아낸 네 홀에서 방신실은 모두 홀 3m 안쪽에 볼을 붙이는 정교함을 자랑했다. 이후 14번(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한 방신실은 공동 선두로 둘째 날 경기를 마쳤다.
투어 4년차 최가빈(22·삼천리)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고 리슈잉(중국)이 7언더파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대회 우승자 이예원(22·메디힐)은 5언더파 공동 6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27·삼천리)은 2오버파에 그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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