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 ‘장타 대결’을 벌인 방신실과 황유민은 첫 날 나란히 4언더파 68타(공동 5위)를 쳤다. 두 선수 모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씩 잡았다.
하지만 11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방신실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 반면 황유민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첫 날 나란히 공동 5위였지만 2라운드에서는 방신실이 공동 선두(10언더파 134타)로 올라갔고 황유민은 공동 17위(3언더파 141타)로 내려갔다.
2023년 데뷔한 두 선수는 최근 2년 동안 막상막하의 장타 능력을 과시하면서 KLPGA 투어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2023년에는 방신실 1위, 황유민 2위였고 지난해에는 방신실 1위, 황유민은 4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신실은 누구보다 화끈한 버디 행진을 벌였다. 1번 홀(파4)을 8m 버디로 시작한 방신실은 2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 4개 홀에서 파 행진을 벌이더니 7번 홀부터는 4홀 연속 버디를 떨어뜨렸다. 7번 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했고 8번 홀(파3)에서도 1m 이내에 붙이는 고감도 아이언 샷으로 버디를 더했다. 9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 한 공이 그린을 살짝 넘었지만 무난히 버디를 잡았고 10번 홀(파5)에서도 75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으로 2.5m 버디를 떨궜다. 14번 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았고 18번 홀(파5)에서 다시 4m 버디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날 방신실은 파4홀과 파5홀 14번의 티샷 중 10차례나 270야드를 넘기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날 3타를 줄인 박주영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방신실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고 5타를 줄인 최가빈이 단독 3위(8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리슈잉(중국)이 단독 4위(7언더파 137타), 이소영이 단독 5위(6언더파 138타)를 달렸고 이예원을 비롯해 서어진, 김민주, 박지영, 지한솔이 공동 6위(5언더파 139타)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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