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에 올해 1634억 원의 개인 순매수가 집중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 등을 포함한 자금유입 규모도 1조 8370억 원으로 전체 ETF 중 1위에 올랐다.
이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공격적인 상호 관세를 부과한 이후 글로벌 무역전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의 단기자금 운용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단 설명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하는 등 MMF(Money Market Fund)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MMF에 비해 유연한 운용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MMF의 포트폴리오와 종목 구성과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이 비슷하지만 기존 MMF들에 비해 이 상품은 투자상품별로 보유 비중에 제한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또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현재 5조 8598억 원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단 설명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지난 8월 상장 후 연 환산 수익률 3.61%를 기록했다.기준 금리가 연 2.75% 수준으로 낮아진 현재 상황에서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고, 신용 등급이 높은 우량 크레딧물 위주로 상품을 엄격히 제한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어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매수세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도 이후 다음 날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익일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장외 설정과 해지를 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자금 운용처로 활용하고 있단 분석이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중 관세전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져 안정적인 파킹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경우 MMF보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고 시가평가를 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기에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