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로 경제성장을 이끌어내겠다”며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7년 19대 대선과 2022년 20대 대선에 이은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선 경선 일정과 룰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11분 37초가량의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과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R&D) 투자, 스타트업·벤처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있으면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갈등을 ‘경제적 양극화’ 탓이라고 진단하고 그동안 강조해온 ‘먹사니즘’을 넘어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잘사니즘’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 구상도 내세웠다. 그는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가 되고 싶다”며 ‘경제성장, 생명 중시, 국익 우선 외교’ 등의 3대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경선 룰을 확정하며 대선 채비에 속도를 높였다. 두 차례의 컷오프(예비 경선)를 통해 후보를 각각 4명과 2명 순으로 압축하되 4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인 경선 없이 최종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1차 컷오프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실시하고, 2차 컷오프와 최종 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및 당원 투표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한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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