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원전기업의 혁신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차세대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기업 혁신 기술개발 중장기 R&D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 차원에서 최초로 지원하는 중장기 연구개발(R&D)사업으로 2028년까지 4년간 총 36억 원을 투입한다. 도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도내 원전기업이 협력해 자체 연구인력 확보가 어려운 원전 중견·중소기업의 첨단 원전 제조 기술개발 연구를 지원한다.
원전·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요구되는 혁신제조 기술개발을 목표로 △첨단 제조공정·시스템 개발 △로봇과 센서를 이용한 지능형 자동화·지능화 기술 △소재·부품 실용화, 신뢰성 향상 기술 등을 통해 원전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을 고도화하고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참여 기업은 9일부터 오는 23일까지며 도내 중소‧중견 원전기업 중 최소 2곳 이상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1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생기원의 전문 컨설팅을 통해 연구개발 방향과 사업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연구개발은 기업의 수요기술에 맞춰 생기원의 전문 연구 인력과 시설·장비들을 활용해 진행되며, 개발된 혁신 기술은 참여기업에 기술 이전될 예정이다.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차별 기술개발 목표 설정 △연 2회의 기술 세미나 및 전문가 지도 △신규사업 기획(연 2회) 등을 통해 글로벌 원전산업을 이끌 핵심 원전기업을 육성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유명현 도 산업국장은 “중장기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원전기업이 기존 대형원전 기술 혁신과 함께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기업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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