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글로벌 파트너사 사노피가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국제학회(AD/PD)’에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인 ‘ABL301’의 비임상 데이터를 구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AD/PD는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학회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인 ‘그랩바디-B(Grabody-B)’ 기술을 적용한 물질이다. 파킨슨병의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GF1R)를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약물의 뇌혈관장벽 침투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사노피가 발표한 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ABL301은 IGF1R의 자연적인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며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의 미세아교세포 제거를 촉진해 뉴런의 손실이나 행동 결함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숭이 실험 결과 ABL301은 단일항체 대비 약물의 뇌 조직 및 뇌척수액 검출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와 10억 6000만 달러 규모의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계약 이후 양사는 공동연구개발위원회를 구성하고 ABL301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ABL301의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ABL301의 임상 1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ABL301이 파킨슨병 환자들의 더 나은 삶(a better life)에 기여하는 약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