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탄핵 선고일을 앞두고 “시민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길을 걷는 시민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는 게 책무”라며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 소방과 경찰, 교통과 의료 모두가 한 몸처럼 연락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탄핵집회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자치구,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대책을 최종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1‧2‧정무부시장과 재난안전실장‧교통실장 등 시민 안전대책 관련 부서 실·국장과 인파 밀집 지역인 종로구‧중구‧용산구‧영등포구에서 참석했다.
먼저 서울시는 탄핵 선고일 하루 전날인 3일부터 5일까지 자치구,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일 최대 2400여 명의 현장대응 인력을 안국역, 광홤문역, 시청역, 한강진역 등 주요 지하철역과 인파 밀집지역에 투입한다.
동시에 시는 재난안전상황실 상황관리를 강화한다. 상황실과 연결된 교통‧방범용 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가동해 사고를 예방한다. 재난안전현장상황실(재난버스)도 현장에 배치해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대응 태세를 높인다.
또 지난 3월 중순부터 구성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본격화한다. 시민안전대책본부는 대규모 탄핵집회 안전관리를 위해 지휘부와 8개 실무반으로 구성, 사전에 준비한 안전관리대책을 재차 점검하고 협조 체계를 철저히 확인한다.
특히 서울시는 2일부터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운 ‘3호선 안국역’ 1~4번 출입구를 폐쇄하고, 선고 당일에는 역을 종일 폐쇄한다. 24개 역사에는 매일 약 41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한다. 시내버스도 경찰의 교통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난응급의료 대책도 본격 가동한다. 환자 발생에 대비해 안국, 청계광장, 한남동, 여의대로에 총 4개의 현장진료소를 설치하고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소방재난본부와 관할소방서에 ‘특별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
오 시장은 “시민의 자유가 실현되는 공간이 혼란과 위험한 장소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시민 한 사람도 다치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비상 시 경찰이나 안전요원의 지시에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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