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4월 18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에 조성한 ‘DMZ 평화의 길’ 10개 테마노선 2025년 시즌 개방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늘(28일)부터 ‘평화의 길’ 누리집과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DMZ 10대 테마노선’은 인천(강화), 경기(김포, 고양, 파주, 연천), 강원(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 지자체를 대상으로, 민통선 이북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국민이 안보,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도록 조성한 길이다. 지난해 5월 전체 노선이 완성돼 개방됐다. 이후 도보여행이 어려운 겨울 동안에 문을 닫았다가 올해 봄 다시 개방하는 것이다. ‘테마노선’ 운영을 위해서 문체부를 비롯,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조를 바탕으로 ‘DMZ 평화의 길 조성을 위한 통합운영체계’가 가동중이다.
각 테마길은 DMZ를 비롯한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 동식물의 보호와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되, 주요 구간에서는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참가자가 직접 철책길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접경지역에만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전문해설사나 해당 지역의 마을주민 등으로 구성된 안내요원을 통해 그 안에 숨어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접경지역 특성에 따라 ‘테마노선’ 참가 시에는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다. 참가비(1만 원)를 받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상품권이나 특산품 등으로 환급받을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 이번 ‘테마노선’ 개방으로 DMZ 접경지역의 안보·평화관광이 활성화돼 인구 감소, 개발 제한 등으로 침체된 접경지역의 관광과 경제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영웅이 희생한 대가라는 사실이 기억되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