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조선업 상생협력 파트너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소 사외협력사의 오래된 생산장비 교체, 경영혁신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형 조선사의 수주 호황이 중소 협력사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형 조선사의 자금 매칭으로 협력사를 지원하는 전국 첫 사례다. 도와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각 1억 원씩 모두 3억 원을 투자해 협력사 생산공정과 장비 개선을 지원하고, 공정 혁신을 돕는다. 도는 자체 사업으로 추진한 후 국비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형 조선사들은 3~4년 치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협력사들은 오래된 장비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하청 물량 감소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이날부터 경남테크노파크 누리집에 사업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는다. 다음 달에 지원 대상 기업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지원에 나선다.
경남도 관계자는 “대기업의 수주 호황에도 중소기업으로 미치는 낙수효과는 미미하다는 업계의 애로가 많다"며 "향후 국비 사업으로 확대해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조선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한화오션·삼성중공업과 사내·사외협력사협의회, 경남테크노파크,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이 12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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