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민 내전과 국가비상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며 “재판부 결정 승복을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직 탄핵 심판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 또는 기각될 경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양측의 지지층이 모여 시위를 하다 극단적인 충돌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내전으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며 “만약 그런 불행한 사태가 현실이 되면 대한민국은 수십 년 뒤로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이제 헌재의 선고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는 국민 앞에 어떤 결정도 수용하겠다는 결심을 천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들이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어떤 국민도 법치주의에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제 여야는 어떤 판결이 나오든 승복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개헌을 통해 87년 체제를 넘어 새로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시작할 시간”이라며 “우리 모두 헌법과 법치주의 아래 국민 통합으로 하나 되기를 호소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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