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조선업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공정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도는 6일 거제시 장목면 일대에 중소조선업의 생산 공정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 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조선업은 최근 활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력난이 커 수주 실적을 뒷받침하려면 생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숙련공 등 핵심 인력 유출은 막고 신규 인력 유입을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비자제도 개선으로 외국인력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센터는 조선소의 생산인력 부족,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부지면적 6381㎡, 연면적 4240㎡ 규모로 연구동과 실험동 각 1동으로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국비 100억 원 등 250억 원이며 산업통상자원부, 거제시, 중소조선연구원과 협력해 추진된다. 센터에는 선박 생산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테스트베드 장비와 소프트웨어(S/W) 총 22종이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용접‧도장‧검사 등 주요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장비 14종, 생산기술혁신 소프트웨어 2종, 품질‧성능평가 장비 6종 등을 도입해 중소형 조선소의 생산공정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전방위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센터 구축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중소조선 스마트생산 혁신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중소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생산공정 디지털 전환 기술을 확대·보급할 방침이다. 또 선박건조 전 주기 생산공정별 기술 개발을 위해 조선 분야 후속 연구개발(R&D) 공모사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도는 조선업 생산공정혁신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조선소 사내외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도 도모한다. 스마트·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위험 요인을 개선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지원해 도내 중소 조선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석욱희 경남도 주력산업과장은 “이번 센터 착공은 중소형 조선소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생산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현장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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