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합계출생률은 0.72명을 기록했습니다. 저출생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봇 도입이 검토될 것입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다쏘시스템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 로보틱스·인공지능(RAI) 연구소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RAI 연구소는 인간의 작업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이해한 뒤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로봇을 수년 안에 선보이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AI를 기반으로 운동 지능과 인지 지능을 갖춰야 한다고 봤다. 레이버트 대표는 “AI는 로봇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차원이 높은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며 “로봇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AI와 로봇이 함께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버트 대표는 로봇의 잠재적 위험 때문에 위축되기 보다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보다 더 똑똑한 존재가 생겨도 반드시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레이버트 대표는 중국의 로봇 기술력도 급격히 성장하며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은 인상적인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며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로봇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 진단했다. 레이버트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거의 없다”며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완충시 작동 시간도 30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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