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직접 택시 운전대를 잡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송진우 우버택시 한국 총괄은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택시 호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직접 운전을 해보지 않으면 좋은 서비스가 나올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사로서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며 불편한 점을 발굴해 개선하고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총괄의 경험을 기반으로 우버는 목적지 미표시 정책을 폐기했다.
송 총괄은 택시기사로서 현장을 누빌 뿐 아니라 배차 속도 개선에 힘을 쏟았다. 호출한 택시가 빨리 오면 고객 만족도가 높아져 이용 건수가 많아지고 더욱 많은 기사가 플랫폼으로 몰려 다시 배차 속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택시 호출 서비스명을 우티에서 우버택시로 변경한 뒤 개혁에 총력을 기울였다.
송 총괄은 우버가 한국에서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가격 경쟁력도 앞세우고 부산 등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버택시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2.5% 수준의 저렴한 수수료와 인센티브 등을 통해 가맹택시 기사 수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송 총괄은 “이용자에게는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차 속도로 다가갈 것”이라며 “택시 기사에게는 더 많은 수입을 제공하는 공정한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버는 이용자 수요에 맞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우버는 이날 한국에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우버 포 비즈니스’(U4B)를 공식 출시했다. U4B는 외근, 출장 등 업무 이동에 최적화된 차량 서비스와 간편한 경비 처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다. 코카콜라, 삼성 등 포춘 선정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U4B를 활용하고 있다. 우버에 따르면 U4B 이용 기업의 84%가 이동 경비 절감 효과를 경험했다.
U4B는 우버의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거나 해외 진출한 약 200여 개 국내 기업들도 U4B를 이용하고 있다. 곽동원 우버택시 U4B 팀장은 "전 세계에서 추가 설정과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직장인들이 경비처리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새로운 서비스도 연이어 출시한다. 프리미어 밴 등 신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가족 공유와 여행 관련 서비스도 내놓는다. 우버택시는 지난해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우버 블랙을 공식 출시하기도 했다. 송 총괄은 “더 넓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시장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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