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 국가줄기세포은행을 통해 작년 한 해 총 133건의 줄기세포를 연구기관 및 기업에 제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에는 연구자들에게 분양하는 줄기세포에 희귀질환 환자로부터 유래한 것을 비롯해 총 4개주를 추가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작년에 49개 연구기관과 기업에 줄기세포를 제공한 건수가 전년의 1.95배이며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평균치보다 1.8배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제공된 줄기세포는 대학에 36건으로 가장 많이 분양됐으며 기업 10건, 연구소 3건 순이었다.
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포다. 희귀·난치성질환의 원인 규명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핵심인 것은 물론 세포 기반의 인공혈액, 바이오 인공장기, 유전자 치료 등 다양한 첨단재생의료기술에 활용 가능하다.
국가줄기세포은행은 올해부터 연구자들에게 질환자유래 및 형광발현 줄기세포 4개를 새롭게 분양한다. 질환자유래 줄기세포는 해당 질환의 발병 원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다운증후군, 근이영양증, 레트증후군 등 3가지 질환이 대상이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가줄기세포은행이 국내 줄기세포 연구와 재생의료 실용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임상등급의 줄기세포 등 연구자 수요에 맞춰 자원을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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