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를 예고한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이 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는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아마 여러분에게 4월 2일에 이야기할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질문에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자동차나 농산물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 미국산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미국에 자동차를 팔기만 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해왔다. 앞서 7일에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상호관세를 발표할 당시에도 자동차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 자동차 관세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대미 수출량은 143만 대로 총 자동차 수출 중 미국으로 향한 것이 51.5%에 달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 1위 품목도 자동차였으며 금액으로는 347억 달러로 총수출액의 27.2%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액은 21억 달러에 그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