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환경적 원인으로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 10명 중 4명이 당뇨병 전(前) 단계에 해당할 정도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뇨병 전 단계 성인들을 위한 ‘맞춤형 영양 관리 가이드’(이하 가이드)를 개발해 배포했다.
19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 가이드에는 당뇨병의 위험도, 영양지수 등에 따라 분류된 식사지침과 제품에 표시된 영양정보를 활용한 장보기 방법 등 유형별 맞춤형 영양 관리법 등이 담겼다. 한국임상영양학회와 함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18~2022)와 지난해 6~10월 진행한 당뇨병 전 단계 국민 194명의 식이 습관·행동 조사 등을 분석해 마련됐다.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발병 수년 후에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자신이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합병증 증상으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은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장병증,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다.
가이드에서는 청년층(19~34세)이라면 야식, 패스트푸드 및 간편식 섭취를 줄이고 단맛이 강한 음료 대신 물을 마시기를 권장하는 등 연령별(청·중·장·노년층) 식사지침을 제시한다. 또 ‘당뇨병 위험도가 높고 식생활 개선이 시급한 유형’에 해당할 경우 제시된 영양관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체중 관리와 당류 뿐만 아니라 지방 등 섭취에도 주의하도록 돕는다.
식약처는 이번 가이드를 활용해 당뇨병 전 단계 194명을 대상으로 8주간 영양 관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약 4명의 혈당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번 가이드라인과 함께 당뇨병 예방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 식품의 당류 함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가공식품별 당류 함량 정보집’을 식약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정보집의 당류 함량 예시(1회 분량 당 g)를 보면 음료류는 포도주스 26.6, 콜라 21.5, 오렌지주스 18.3이며, 빵류는 단팥빵 14.6, 도넛 13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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