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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난 걸 알긴 아나” 전공의 추가 모집 시작했지만…현장반응 ‘싸늘’

수련병원, 10일부터 레지던트 추가 모집

12일부터 인턴도 추가 모집 접수 받아

이달 말까지 병원별 수시 선발…병역 특례 미적용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이 저조한 지원율로 마감한데 따른 추가 모집 시작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 병원에 기한이 지난 전공의 모집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앞서 지난달 사직 전공의 대상 전공의 모집에는 199명이 지원하며 지원율 2.2%에 그쳤다. 조태형 기자




"전공의를 또 모집한다고요? 공고가 난 걸 안기나 한답니까. "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또다시 '2025년도 상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공고가 나온 것을 보고 "의료현장의 혼란에 대한 면피성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씁쓸해 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2%대라는 참담한 지원율로 마감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전공의 추가 모집이 시작되지만 현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전국 수련병원들은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에 돌입했다. 레지던트는 당장 오늘부터, 인턴은 12일부터 병원별로 원서 접수를 받는다. 이번 추가 모집은 3월 수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병원별로 원서접수 기간과 횟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추가 모집은 원서접수 기간과 합격자 발표 날짜가 모두 정해져 있었지만 모집 절차를 병원들이 자체 운영하면서 합격자도 수시 발표하도록 바뀌었다. 각 수련병원은 레지던트, 인턴 등 지원자 규모를 복지부에 알릴 필요 없이 이달 28일까지 수시로 합격예정자를 보고하면 된다. 마지막까지 최대한 많은 전공의를 충원하게 만든다는 취지다.

다만 앞서 예고했던 것처럼 입영연기와 같은 병역 특례는 적용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수련병원을 사직한 전공의 등 의무사관후보생들을 군의관, 공중보건의 등으로 분류한 다음 입영 대상자에게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전공의가 사직 1년 내 동일 과목과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하고, 입영 대상 전공의의 입영 시기를 수련 종료 후로 연기하기로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난달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전공의 모집에는 199명이 지원하며 지원율 2.2%에 그쳤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수련병원으로 복귀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당수 사직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 복귀하는 대신 일반의로서 동네 병·의원 봉직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턴 또는 레지던트 저연차일수록 최장 4년의 수련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당장 복귀하지 않겠다는 반응이 많다.

전공의 자녀를 둔 A씨는 "(아들이) 인턴 수련을 앞두고 병원 근처에서 자취 중이었는데 1년치 방세를 내다가 최근 방을 뺐다"며 "현재 로컬병원에서 파트타임 근무를 하고 있는데 고된 전공의 수련을 거쳐 전문의가 돼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의대 증원보다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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