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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1개 수련병원 확보한 전공의, 정원의 10분의1도 못 미쳐

수련병원 전공의 1318명… 임용대상자의 9.7% 불과

영상의학과·산부인과·재활의학과 등 확보율 가장 낮아

의정갈등이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붙은 글귀 옆으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의정 갈등 속에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1년 가까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수련병원들이 확보한 전공의는 상반기 모집을 마감하고도 정원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모집이 저조한 지원 속에 마감함에 따라 추가 모집을 통해 충원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전문과목별 전공의 현황’을 보면 3일 기준 전국 221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현원은 1318명이다. 지난해 3월 기준 1만3531명이었던 임용대상자의 9.7%에 불과하다.

레지던트의 경우 1217명이 근무 중이며 임용대상자 1만463명에 비해 11.6%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인턴 현원은 임용 대상자 3068명의 3.3%인 101명이다. 다만 이는 올해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모집 완료한 인턴을 집계한 결과로 사직 인턴 대상 모집결과를 포함하면 다소 늘어날 수는 있다.

전문과목별 전공의 확보율을 보면 예방의학과가 93.3%로 가장 많았다. 다만 임용대상자가 15명으로 적다는 점이 높은 확보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가정의학과가 514명 중 182명을 확보하며 35.4%를 나타냈고 병리과도 정원 143명 중 48명이 근무하며 확보율 33.6%를 나타냈다. 그 외 핵의학과 30.4%, 작업환경의학과 21.1%, 정신건강의학과 19.1%, 방사선종양학과 18.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영상의학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5.7%로 가장 낮았으며 재활의학과도 각각 5.9%에 그쳤다. 또한 산부인과(5.9%), 마취통증의학과(6.2%), 피부과(7.1%), 내과(8.0%), 신경과(8.2%), 성형외과(8.6%), 이비인후과(8.8%), 신경외과(8.9%) 등 상당수 과목이 한 자릿수 전공의 확보율에 머물렀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사태 핵심인 전공의들은 집단 사직 후 복귀하지 않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2월 의대정원 증원 철회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폐기 등 7가지 요구를 내놓고 집단 사직했으며, 현재까지도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수련특례나 입영연기 등 각종 특례를 제시했다. 전공의가 사직 1년 내 동일 연차·진료과목으로 복귀할 수 없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사직 후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분류돼 입대해야 하는 전공의에게는 복귀하면 입영 시기를 수련 종료 후로 연기하는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다.

수련병원들은 이달 중 추가 모집을 통해 전공의를 충원할 예정이지만 전공의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의정갈등 발발 후 진행된 전공의 모집마다 지원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이번 추가모집에서는 입영연기를 적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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